닫기

광덕원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권소아

view : 3099

우리들의 떨리고 설레는 마음과는 다르게, 무심하게도 하늘은 먹구름이 끼어 비도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랙트 동아리 친구들과 언니들에게는 날씨 같은 건 아무 상관없어 보여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남원 자원봉사센터에서 모인 우리들은 그 곳 선생님께 오늘 어르신들께 해드릴 발 마사지를 간단하게 배웠다. 배우는 내내 걱정스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얼른 가고 싶어하는 열정과 설레여 하는 표정이 모두에 얼굴에 나타났다. 그곳에서 차편을 제공해주셔서 아주 편안하게 광덕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궂은 날씨를 뒤로 하고 광덕원에 도착했을땐, 아주 깨끗하고 넓은 시설이 참 보기 좋았다. 이런 곳에서 사시는 어르신들은 굉장히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 요양원들은 많이 있지만, 시설과 여러것들이 잘 따라주지 않는 곳도 많기 때문에 광덕원은 더욱 멋진 곳인 것 같다. 이런 것 또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으면 이루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께 광덕원에 대한 소개를 받을 때까지도 내 마음은 콩닥콩닥 했다. '혹시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거워하시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니면 발 마사지 하다가 실수라도??' 하는 생각들이 자꾸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우리를 만난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으로 쓸데없는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먼저 서먹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준비한 노래 '남행열차'를 불러 어르신들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다행히 우리들을 좋아해 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노래를 마치고 분위기가 좋아져서 얼른 할머니들께 발 마사지를 해드렸다. 센터에서 보고 배운 게 오늘 고작 1시간정도 밖에 없어서 많이 서툴어 별로 시원하시지도 않았을 텐데 할머니는 '하이고 시원하다'를 연발하시면서 내 어깨를 도닥여 주셨다. 순간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꾹 참았다. 할머니와 여러 이야기를 나눌 땐 이 할머니한테 내가 진짜 귀여운 손녀딸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할머니도 나를 정말 손녀딸로 생각하시면서 발 마사지가 더욱 잘된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지.. 온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어르신들의 점심시간이 되서 봉사활동을 마쳤다. 우리는 헤어질 시간이 너무 야속하기만 했다. 친구들 모두 "오늘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지?" 하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우리는 서둘러서 마무리를 하며 다함께 '어머니 은혜'를 불렀다.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어머니 은혜를 깊이 감사하며 우리는 광덕원을 나섰다. 차에 들어가서 돌아가면서, 처음 들어갔을 때, 우리를 보시던 어느 할머니께서 '아이고, 꿈이야 생시야'라고 웃으면서 말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순간 가슴이 짠해지면서 코끝이 찡해져왔다. 손녀딸 같은 우리들을 보시고 기뻐하시던 어르신들.. 언제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사랑해요...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