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박양규
view : 186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님 詩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뒷꿈치 다 헤지고 갈라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 내시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던 어머니의 모습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고 계시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